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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이 빨간 신호등 뒤에서 가로막힌다
감전.
시계 속에 사는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고 바삐 돌아다닌다
나는 시간을 굽어본다
돌아설 것 까지는 없다.
나는 낯선 사람의 의지를 따라서 기어오른다 
그는 종점 이후의 여행을 시작했다.
작별의 말. 
시작의 목소리 
끝의 색깔.
나침반이 묵묵히 한 심정을 가리킨다
페이지 이외의 타락
거울의 학문 - 변화
빨랫줄이 과거와 바람부는 내일로 통하듯이
뒷문이 여름으로 통한다
씩씩 숨이 가쁜 어휘
따스함은 희뿌연 나뭇가지에서 흩어져서 초라한 담배꽁초 끝에서 머무나니
나의 어깨 위는 바람이오
바람 위는 반짝이는 별들이오
'절망에 반항하기'
여행은 생활방식이다. 여행자라면, 그의 생활은 언제나 출발과 도착 사이에 처한다.
어디서부터 어디로 가는지 무관심하며, 중요한 것은 미지의 것을 탐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가진 것 없이 표류하며, 표류 속에서 자신을 파악한다. 


-
중국의 시인, 베이다오.
그의 시집 <한밤의 가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쉬이 읽어 내려갔다.
그 중에서 '감전' 과 '작별의 말'은 시 전체가 좋은데 다 적을 수 없어서 시 제목만 적었고,
그 외에 마음에 들었던 단어나 문구 혹은 문장 을  별 생각없이 그때그때
한 권의 시집이 끝날 때까지 쭉 수첩에 적어 내려갔다.
그렇게 정신없이 적어놓고 한번 쭉 읽어보았더니,  어랏?!
한 편의 시가 되었다.  

마음의 흐름따라 골라내다 보니 꽤 비슷한 느낌으로 이어진 것일 테지만
마치 우연처럼!  

시가  이렇게 왔다.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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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뉴빈 트랙백 0 : 댓글 4